
F1을 처음 접하는 팬이라면 알렉산더 알본은 꼭 알아야 할 이름입니다. 그는 태국 국적을 가진 드라이버로, 영국에서 성장하며 동서양의 감각을 모두 지닌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불과 윌리엄스 등 다양한 팀을 거치며 발전한 그의 커리어는 도전과 성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알본의 성장 배경, 주요 커리어, 그리고 그가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며 F1 입문자들이 알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까지 함께 전합니다.
알렉산더 알본의 프로필과 성장 배경
알렉산더 알본은 1996년 3월 2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태국 출신으로, 알본은 이중 문화 속에서 자라며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에 열정을 보였고, 단 8살 때부터 카트 경주에 참가했습니다. 그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2005년 영국 카트 챔피언십 시절로, 빠른 반응과 침착한 레이스 운영으로 이미 프로 팀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장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레이싱을 중단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고, 스폰서를 찾지 못해 몇 차례 대회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직접 팀의 차량 정비를 돕고, 더 많은 트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말마다 시뮬레이터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훗날 그의 ‘꾸준함의 아이콘’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2016년 GP3 시리즈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F2에 진출한 그는 2018년 시즌에서 전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때의 활약으로 F1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고, 결국 토로로소 팀과 계약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다져온 성실함과 강한 멘탈이 오늘날 알본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드불에서 윌리엄스로, 알본의 F1 커리어 여정
2019년, 알본은 드디어 포뮬러 원(F1)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그의 첫 팀은 토로로소(현 RB)였으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침착한 태도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시즌 중반, 그는 돌연 레드불로 승격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같은 팀의 동료였던 막스 페르스타펜은 이미 F1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알본에게는 막대한 압박이 따랐습니다. 초반 몇 경기에서는 강력한 추월과 대담한 코너 진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팀의 기대치는 매우 높았습니다. 2020 시즌에는 레드불의 차량 세팅이 페르스타펜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알본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레드불 시트를 잃게 되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레이싱 대신 시뮬레이터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팀 개발에 기여했고, 새로운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 기회는 2022년 윌리엄스 팀에서 찾아왔습니다. 오랜 부진으로 고전하던 윌리엄스 팀은 알본의 꾸준한 주행 능력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복귀 첫 해부터 9위, 10위 등 포인트권에 꾸준히 진입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2023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뛰어난 타이어 관리와 방어 운전으로 7위에 오르며 전 세계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는 15바퀴 이상을 DRS 구간에서 방어해내며 ‘F1의 벽’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알본은 지금도 윌리엄스 팀 내 핵심 드라이버로, 기술 피드백과 차량 세팅 조율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사랑하는 알본의 매력과 인간적인 면
알렉산더 알본은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언제나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패배 후에도 팀을 탓하지 않고, “오늘은 배웠고 내일은 더 잘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러한 긍정적 태도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알본은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합니다. 자신의 훈련 영상, 팀 동료들과의 유머러스한 일상, 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습니다. 그는 태국 국기를 헬멧과 장비에 새겨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잊지 않으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팀 내부에서도 알본은 ‘분위기 메이커’로 통합니다. 윌리엄스 엔지니어들은 그를 “냉정하면서도 인간적인 드라이버”라고 평가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는 리더십을 높이 삽니다. 이런 성격 덕분에 그는 경기 외적으로도 팀의 얼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알본은 또한 태국의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인물입니다. 그는 매년 태국 카트 대회를 후원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직접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겸손한 자세와 꾸준한 노력은 ‘천재보다 성실한 드라이버’라는 그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알본은 화려한 천재형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꾸준함과 인간미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노력형 선수입니다. 그는 좌절을 발판으로 삼아 F1 복귀에 성공했고, 현재는 윌리엄스 팀의 중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F1 입문자들에게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 빠른 속도와 승리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스포츠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임을 알본은 몸소 증명했습니다. 앞으로의 시즌에서도 그는 도전과 성장의 상징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