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케빈 마그누센(Kevin Magnussen)은 F1 무대를 잠시 떠나 BMW M 팀 WRT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팀 이동이 아닌, 커리어의 ‘제2막’을 열며 GT 레이싱과 내구 레이스의 세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그누센의 레이싱 커리어, BMW M 팀 WRT에서의 역할,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새로운 도전 정신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F1에서 GT로 — 케빈 마그누센의 새로운 도전
케빈 마그누센은 1992년 덴마크 로스킬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얀 마그누센 역시 F1과 르망 24시에서 활약한 레이서로, 어린 시절부터 모터스포츠는 그의 삶의 일부였습니다. 그는 2014년 맥라렌(McLaren)에서 F1 데뷔전을 치르며 첫 경기에서 2위를 기록,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후 팀 상황 변화와 계약 문제로 커리어는 여러 굴곡을 겪게 됩니다.
르노와 하스를 거치며 꾸준히 F1 그리드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2024 시즌을 끝으로 F1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대신 그는 2025년 BMW M 팀 WRT와 계약을 맺고, FIA WEC(세계 내구선수권)과 GT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활약을 시작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이적이 아닙니다. 그는 속도만 추구하는 F1의 세계에서 벗어나, 전략과 팀워크, 장시간 집중력이 요구되는 내구 레이싱의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였습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나만의 리듬으로 달리고 싶어요. 내구 레이스는 속도뿐 아니라, 인내와 협력의 경기입니다.” 이 한마디는 그가 얼마나 성숙한 드라이버로 변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BMW M 팀 WRT에서의 역할과 퍼포먼스
BMW M 팀 WRT는 2020년대 중반 이후, GT3 클래스와 하이퍼카 프로젝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팀입니다. 케빈 마그누센은 2025 시즌부터 BMW M4 GT3를 중심으로 한 팀의 주요 드라이버로 합류했습니다.
그의 경험은 팀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F1 시절 쌓은 고속 코너링 감각, 브레이킹 컨트롤, 차량 밸런스 피드백 능력은 내구 레이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WRT의 엔지니어들은 그를 ‘데이터 기반 드라이버’라고 부릅니다. 그는 주행 중에도 타이어 온도, 에어로 밸런스, 스티어링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차량 셋업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BMW M 팀은 마그누센의 기술적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고, 하이퍼카 프로젝트 테스트 드라이버로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주에 참가하는 드라이버 이상의 의미입니다. 그는 이제 BMW의 미래 레이싱 개발 과정의 일부로 자리 잡았으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드라이버로 변모했습니다.
레이스 외적으로도 그는 팀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경기 중 위기 대처법과 피트 전략의 중요성을 직접 지도하며, 팀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베테랑으로서의 진화와 미래 전망
케빈 마그누센의 BMW 행보는 단순한 커리어 연장이 아닙니다. 그는 F1에서의 공격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략적이고 완숙한 베테랑 드라이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행 스타일은 여전히 공격적이지만, 내구 레이스 특성상 ‘속도의 지속성’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F1에서는 1초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24시간이 전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말은 그가 얼마나 새로운 경기 환경에 적응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BMW M 팀 관계자는 그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그는 이미 팀의 중심입니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감각으로 그 데이터를 체화하는 드라이버입니다.” 이처럼 케빈 마그누센은 이제 단순히 ‘전 F1 드라이버’가 아닌, BMW 레이싱 팀의 기술적 자산이자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향후 르망 24시 우승 또는 WEC 챔피언십 타이틀을 노릴 가능성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케빈 마그누센의 이름은 여전히 레이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F1에서의 화려한 출발과 굴곡진 여정을 거쳐, 이제 그는 BMW M 팀 WRT의 핵심 드라이버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종목 전환이 아니라, ‘레이서로서의 본질’을 되찾는 여정입니다. 2025 시즌, 그는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 속도보다 중요한 건 끈기와 열정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