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포뮬러 원(F1) 시즌에서 레이싱불스(Racing Bulls, RB F1 Team)는 새로운 정체성과 기술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알파타우리(AlphaTauri)로 알려졌던 이 팀은 레드불 레이싱의 세컨드팀으로서, 이제 단순한 ‘서브팀’을 넘어 독립적인 기술 브랜드로 자리 잡으려는 야심찬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 시즌을 맞이한 레이싱불스는 차량 개발, 드라이버 라인업, 그리고 조직 구조 전반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이싱불스의 역사, 2025년형 차량 기술, 그리고 드라이버 전략을 중심으로 이들의 ‘새로운 비상’을 분석합니다.
레이싱불스의 역사와 팀 변천사
레이싱불스의 기원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 팀은 스쿠데리아 토로로소(Scuderia Toro Rosso)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으며, 레드불 그룹이 미나르디 팀을 인수하여 만든 세컨드팀이었습니다. 토로로소는 젊은 드라이버를 육성하는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의 실험 무대이자, 엔지니어링 테스트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이 토로로소에서 성장해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이후 팀은 꾸준히 중위권에서 경쟁하며 레드불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했지만, 독립적인 정체성 부족과 마케팅 한계로 인한 제약도 존재했습니다. 2020년, 팀은 브랜드 리프레시의 일환으로 알파타우리(AlphaTauri)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이는 레드불의 패션 브랜드 홍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부터 팀은 “레이싱불스(RB F1 Team)”로 공식 명칭을 바꾸며 기술 중심 팀으로 재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이 새로운 이름은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닌 철저한 기술 독립의 상징이었습니다. 레드불과의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레이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이탈리아 파엔차(Faenza) 본사를 기반으로, 영국 밀턴킨스(Milton Keynes)의 기술 허브와 협력하며 유럽 양대 거점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링 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5 RB01 차량의 기술 혁신과 공기역학적 진화
2025 시즌의 핵심은 레이싱불스의 신형 머신 RB01 입니다. 이름부터 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담고 있는 RB01은, 레드불 레이싱의 기술 DNA를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설계 철학을 적용한 첫 번째 차량입니다. RB01의 가장 큰 혁신은 공기역학(Aerodynamics)과 섀시 균형 설계에 있습니다. 2024 시즌 중반부터 진행된 CFD(전산유체역학) 테스트를 통해 다운포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직선 구간 속도를 향상시켰고, 이를 통해 중속 코너에서의 트랙션 안정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차량의 냉각 시스템은 2025년 FIA 규정 변화에 맞춰 효율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새롭게 설계된 사이드포드(Sidepod)와 리어 쿨링 구조는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 엔진 온도를 최적화해, 레이스 후반부에도 퍼포먼스 저하 없이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합니다. RB01은 혼다 RBPT 파워 유닛(Honda RB Powertrains)을 기반으로 하며,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의 반응 속도가 이전보다 15% 향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드라이버는 가속 시점에서 즉각적인 토크 반응을 경험할 수 있고, 전략적인 오버테이크가 보다 용이해졌습니다. 또한 팀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레이스 중 머신의 타이어 마모, 엔진 온도, 연료 소모율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략팀은 이를 기반으로 자동 피트 윈도우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실시간 레이스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레이싱불스가 더 이상 단순한 ‘테스트 팀’이 아닌, 완성형 퍼포먼스 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2025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과 팀 전략
2025 시즌, 레이싱불스는 아이작 하자르(Isack Hadjar)와 리암 로슨(Liam Lawson)의 조합으로 출전합니다. 두 드라이버는 모두 젊고 공격적인 주행 스타일을 지닌 신세대 드라이버로, 팀의 미래 비전과 완벽히 일치하는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자르는 2024년 F2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프랑스 출신의 루키로, 뛰어난 예선 감각과 레이스 집중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인재로, 데이터 분석 능력과 주행 일관성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레이싱불스의 기술 개발 방향성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특히 2025년 RB01의 피드백 테스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며 엔지니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자르는 빠른 반응 속도와 적극적인 코너 진입으로 ‘공격형 신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팀은 그를 차세대 리더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리암 로슨은 2024년 테스트 드라이버로 경험을 쌓은 후, 2025년 정식 드라이버로 복귀했습니다. 그는 침착한 레이스 운영과 타이어 관리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하자르의 공격성을 보완하는 안정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드불 시스템 내에서 가장 균형 잡힌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슨은, 경기 중 피드백과 기술 조율 능력 면에서 팀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레이싱불스는 2025 시즌을 ‘루키 중심의 도전과 성장의 해’로 정의했습니다. 하자르의 신선한 공격성과 로슨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결합하여,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드라이버의 주행 데이터를 AI 시뮬레이션 시스템에 통합하여 머신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각 서킷의 기후, 노면 상태, 타이어 마모율을 기반으로 한 자동 피트 전략 알고리즘을 활용해 경기 중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레이싱불스는 단순히 경험 많은 드라이버를 기용하는 대신, 젊고 분석적인 루키 조합을 선택함으로써 팀의 혁신성과 기술 발전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자르와 로슨의 조합은 “차세대 RB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레드불 계열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즌이 될 것입니다.
2025년 레이싱불스는 완전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알파타우리에서 레이싱불스로 이어진 긴 여정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독립적인 브랜드 가치 확립을 위한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RB01의 공기역학적 진화, AI 데이터 시스템, 그리고 하자르–로슨 조합의 드라이버 전략은 레이싱불스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들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며, 2025 시즌은 “중위권 돌파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팬이라면 올 시즌 레이싱불스의 트랙 위 퍼포먼스를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