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F1 시즌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팀에게 전환점의 해다. 한때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메르세데스는 최근 몇 년간 레드불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2025 시즌, 그들은 새로운 머신·전략·드라이버 라인업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메르세데스의 2025년 머신 기술, 조직 개편, 드라이버 전략 등을 중심으로 팀의 현재와 미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메르세데스의 기술 혁신 — W16 머신의 진화
2025 시즌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머신은 W16 E Performance로 명명되었다. 이 차량은 전년 모델보다 훨씬 가벼운 섀시를 기반으로 하며, 카본-티타늄 복합 구조를 통해 내구성과 반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메르세데스는 2025 시즌부터 하이브리드 전력 분배 시스템(Hybrid Power Distribution System)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엔진 출력과 MGU-K 간의 동기화를 향상시켜 코너 탈출 시 가속력을 비약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W16은 공기역학적 효율성(Aerodynamic Efficiency)을 극대화했다. 노즈의 형상은 더욱 좁고 유선형으로 설계되었으며, 플로어 하단의 베추리 채널은 다운포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드래그를 최소화한다. 메르세데스는 또한 AI 기반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도입해 머신 개발의 속도를 가속화했다. CFD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하여 서킷별 세팅을 자동 추천하는 기능으로, 팀 엔지니어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조직 개편과 개발 철학 — “속도보다 효율로”
2025 시즌 메르세데스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운영 효율성 중심의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토토 볼프 팀 대표는 “더 이상 단순히 빠른 차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데이터와 인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브랙슬리 파워유닛 부서와 브랙클리 섀시 개발팀 간의 협업이 강화되었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체계로 전환되었다. 또한, 메르세데스는 탄소 중립형 운영(Carbon Neutral Operations)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연료와 친환경 소재를 도입했다. 이는 성능을 넘어 기술 혁신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드라이버 라인업 —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 세대 교체의 상징
2025 시즌, 메르세데스는 조지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의 조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다. 러셀은 공격적인 예선 주행과 냉정한 타이어 관리 능력을 갖춘 드라이버로, 팀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 18세 루키 안토넬리는 F2에서 뛰어난 주행 감각과 침착함을 보여주며, 메르세데스 주니어 프로그램의 핵심 인재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는 이 두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단기 경쟁력과 장기 비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AI 기반 전략 시스템은 두 드라이버의 데이터를 분석해 러셀에게는 절약형 플랜을, 안토넬리에게는 공격적 언더컷 전략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닌,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메르세데스의 근본적 변화다.
2025년 메르세데스는 ‘왕좌 복귀’를 위해 완전히 다른 접근을 선택했다. W16 머신의 혁신, 조직 효율화, 젊은 드라이버 라인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맞물려 있다. 이 팀은 단순히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 전략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2025 시즌의 메르세데스는 ‘전통의 명가’에서 ‘미래 기술의 상징’으로 진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