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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리뷰

by papajuju 2025. 11. 15.

사우디 아라비아 리뷰

 

 

2025 F1 시즌 다섯 번째 라운드인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제다 스트리트 서킷에서 펼쳐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시즌 3연승을 달성하며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섰고, 맥라렌은 놀라운 기술력과 전략으로 다시 한 번 팀의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반면 레드불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페널티로 인해 우승 기회를 놓쳤고, 여러 팀 간의 기술 경쟁과 정치적 이슈가 맞물리며 드라마 같은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다 서킷의 특징, 주요 사건, 그리고 팀별 전략을 중심으로 F1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습니다.

제다 서킷에서 벌어진 극적인 초반 전투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스트리트 서킷은 F1 캘린더 중에서도 가장 빠른 도시 서킷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속 코너가 연속으로 이어지고 시야가 제한된 구간이 많아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코스입니다. 2025 시즌 사우디 GP에서도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스타트 직후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맥스 베르스타펜은 바깥쪽 라인을 탔지만, 안쪽에서 출발한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반응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1번 코너 진입 시 두 차량은 나란히 달렸고, 이어지는 시케인 구간에서 베르스타펜은 연석을 넘어 코스를 벗어나면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트랙 바깥 추월로 간주되어 스튜어드의 판정을 받게 되었고, 결국 베르스타펜에게 5초 페널티가 부과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2021년 아부다비 GP의 논란을 떠올리게 할 만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팬들은 베르스타펜이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FIA는 “트랙을 벗어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페널티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피아스트리를 추격했지만, 결국 피아스트리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켜내며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팀별 업그레이드와 전략 대결

이번 사우디 GP는 각 팀이 시즌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들고 온 레이스였습니다. 맥라렌은 새로운 디퓨저와 리어 브레이크 덕트 커버 디자인을 적용하여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다운포스를 유지하도록 개선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면서 맥라렌은 모든 FP 세션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고, 피아스트리의 레이스 페이스도 꾸준했습니다. 레드불은 페라리와 비슷한 로우 다운포스 리어윙과 냉각 효율이 개선된 엔진 커버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직선 구간에서의 스피드는 여전히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관리와 전략적 대응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베르스타펜의 페널티 이후 피트스톱 타이밍이 꼬이면서 우승 기회를 놓쳤습니다. 페라리는 이번 경기에서 로우 다운포스 리어윙을 통해 속도 향상에 집중했습니다. 샤를 르클레르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3위 포디움을 기록, 시즌 첫 트로피를 챙겼습니다. 반면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셋업 불안과 타이어 마모 문제로 고전했으며, 조지 러셀이 5위, 루이스 해밀턴이 7위에 그쳤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윌리엄스의 전략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츠와 알렉산더 알본이 팀 작전으로 DRS를 공유하며 서로를 방어하는 협동 플레이를 펼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두 드라이버 모두 포인트를 획득하며 ‘팀워크의 교과서’ 같은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독 안팎을 흔든 루머와 인터뷰 뒷이야기

레이스 결과 못지않게 뜨거웠던 건 패독 내부의 루머였습니다. 일부 언론은 “맥스 베르스타펜이 레드불을 조기 이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레드불 고문 헬무트 마르코는 “계약에는 성적과 관련된 탈출 조항이 있다”며, 장기적인 부진 시 베르스타펜이 팀을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레드불 대표 크리스천 호너는 “우리는 내부 문제를 알고 있으며, 맥스는 여전히 팀에 헌신적이다. 차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 본인은 “루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팀과 함께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짤막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 GP 이후에도 레드불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는 조짐이 감지되면서, 다음 마이애미 GP에서는 팀의 단합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유키 츠노다와 피에르 가슬리의 충돌이 발생해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두 드라이버 모두 서로의 잘못을 단정하지 않았지만, 4번 코너의 좁은 진입 구간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초보 팬들에게 “F1은 단순히 빠른 차의 경쟁이 아니라, 수 cm 단위의 심리전이자 기술전”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레이스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팀 동료 랜도 노리스는 4위로 피니시하며 맥라렌의 강력한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경기로 레드불의 절대적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2025 시즌은 이제 막 불붙었을 뿐이며, 다음 라운드인 마이애미 GP에서는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