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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사우디 GP 프리뷰(역사, 특징, 팁)

by papajuju 2025. 11. 14.

사우디 그랑프리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F1 캘린더에서 가장 빠르고 화려한 야간 레이스로 꼽힙니다. 초보 팬들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글을 통해 사우디 GP의 기본 구조와 경기 흐름, 관전 포인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 가이드는 2025 시즌 기준으로 최신 정보를 반영해 F1 입문자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사우디 GP의 역사와 개최 배경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2021년 처음으로 캘린더에 등장했습니다. 개최지는 서부 해안 도시 제다(Jeddah)로, 홍해를 따라 펼쳐진 해안도로를 그대로 활용한 스트리트 서킷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우디 정부와 F1 조직위원회는 “중동의 모터스포츠 허브”를 목표로, 아부다비와 바레인 GP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개최지를 선택했습니다. 제다 스트리트 서킷은 거리형 서킷 중 가장 빠른 평균 속도를 자랑하며, F1 역사상 ‘도시형 서킷’으로는 드물게 DRS 존이 세 구간이나 설정되어 있습니다. 초보 팬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서킷이 단순히 빠르기만 한 트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속 코너 구간이 연속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시야가 제한적인 ‘블라인드 코너’가 많아 드라이버에게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첫 개최 당시 여러 사고와 세이프티카 상황이 반복되면서 ‘위험한 서킷’이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FIA는 매년 코너 폭을 넓히고 방호벽 각도를 조정하는 등 안전 개선을 지속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이후에는 전략 싸움과 타이어 관리 중심의 레이스로 변화하면서,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전술적 요소가 강조되는 그랑프리로 발전했습니다.

제다 스트리트 서킷의 특징과 관전 포인트

제다 서킷은 총 6.175km, 총 50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구간의 79%가 풀 스로틀 구간입니다. 이는 모나코나 싱가포르와 같은 다른 스트리트 서킷보다 훨씬 빠른 특성을 의미합니다. F1 초보 팬이라면 이 트랙의 ‘플로우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6번부터 13번까지 이어지는 연속 고속 코너 구간은 드라이버가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고 주행하며,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리듬감 있는 주행을 만들어냅니다. 이 때문에 제다 레이스는 “드라이버의 집중력 테스트”라 불립니다. 25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면서, 벽과의 간격은 불과 20cm 남짓이기 때문이죠.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예측불가능한 변수들이 많고, 세이프티카 출동 확률이 높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DRS 활용 구간에서의 추월 싸움입니다. 특히 26번 코너 이후의 직선 구간은 가장 많은 추월이 발생하는 구간으로, F1 초보라도 누구나 쉽게 박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야간 레이스의 시각적 연출입니다. 제다 서킷은 LED 조명이 트랙 전체를 감싸며, 카메라 앵글에 따라 홍해와 도시의 야경이 반사되는 장면이 압도적입니다. 셋째, 팀 간 전략 싸움입니다. 노면 온도가 낮은 야간 레이스 특성상 타이어 예열이 어렵기 때문에, 언제 피트 스톱을 단행하느냐가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초보 팬을 위한 F1 관전 팁과 용어 이해

F1을 처음 접하는 팬이라면 경기 중 등장하는 용어나 시스템이 낯설 수 있습니다. 우선 ‘DRS(Drag Reduction System)’는 직선 구간에서 뒷날개를 열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장치로, 앞차와 1초 이내일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추월이 가능해지며, 제다처럼 긴 직선 구간이 많은 서킷에서는 경기의 핵심 요소가 됩니다. 다음으로 ‘세이프티카(Safety Car)’는 사고 발생 시 출동하여 속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이프티카 상황이 발생하면, 드라이버들은 순서를 유지한 채 속도를 낮춰 주행해야 합니다. 이때 피트 스톱 전략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언더컷(Undercut)’이라는 전략은 먼저 피트 인해 신선한 타이어로 빠른 랩을 기록해, 앞선 차량보다 유리한 위치로 복귀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반대로 늦게 피트 인하는 ‘오버컷(Overcut)’ 전략도 있으며, 사우디 GP처럼 타이어 마모가 예측하기 어려운 트랙에서는 두 전략의 타이밍 싸움이 매우 치열합니다. F1 초보 팬이라면 경기 중계 화면의 미니맵과 랩 타임 그래프를 참고하면 경기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팀 라디오를 통해 드라이버와 엔지니어가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단순히 빠른 레이스가 아니라, 기술과 전략, 그리고 시각적 연출이 모두 결합된 현대 모터스포츠의 정수입니다. 제다 스트리트 서킷은 초보 팬에게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각 코너의 흐름과 전략적 의미를 이해하면 그 어떤 경기보다 깊이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F1의 진정한 매력을 알고 싶다면, 사우디 GP는 입문용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레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