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시즌 전반기의 마지막 레이스였던 F1 헝가리 그랑프리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이 극도로 뜨거워진 가운데 열렸습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랜도 노리스, 두 맥라렌 드라이버는 단 16점 차이의 선두 경쟁 속에서 전반기를 마무리 지을 이 중요한 레이스에서 각자의 전략과 집중력을 총동원했습니다.
맥라렌의 전략적 분할: 원스톱 vs 투스톱
맥라렌은 이번에도 인상적인 페이스로 주말을 시작했습니다. 연습 세션부터 타이밍 시트 상단을 차지하며 가장 빠른 팀임을 증명했으나, 퀄리파잉에선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깜짝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맥라렌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메인 레이스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노리스는 알론소와 러셀에 밀려 초반에 5위까지 떨어졌지만 침착하게 타이어를 관리하며 원스톱 전략을 선택했고, 반대로 피아스트리는 투스톱 전략을 활용해 레이스 후반 타이어 우위를 활용하려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리스는 마지막까지 수비를 성공하며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맥라렌은 4연속 원투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샤를 르클레르의 반전과 페라리의 고민
샤를 르클레르는 커리어 27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했지만, 메인 레이스에서는 하드 타이어 교체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무너지며 4위에 그쳤습니다. 르클레르는 무전으로 팀의 전략을 비판했으나, 레이스 종료 후에는 차량 섀시 문제로 인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팀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로써 페라리는 다시금 전략적 안정성과 하드웨어 신뢰성 문제라는 이슈를 직면하게 되었으며, 후반기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팀별 주요 이슈: 메르세데스·레드불·알론소
- 메르세데스: 후방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전략이 주효했고, 러셀이 3위 포디움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반면 해밀턴은 Q2 탈락 후 12위로 무득점에 그쳤으며, 퀄리파잉 이후 자책성 발언과 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레드불: 새로운 프런트윙과 하이 다운포스 셋업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맥라렌과 격차가 있으며, 베르스타펜은 9위로 챔피언십 3위권 유지를 간신히 지켰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레드불에 남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알론소: 등 부상으로 FP1을 결장했지만 경기에 복귀, 5위를 기록하며 에스턴 마틴에 더블 포인트를 안겼습니다. 시트 조정과 통증 완화 대책으로 주말을 견뎠습니다.
그 외 주목할 만한 드라이버들
- 가브리엘 볼토레토: 킥자우버에서 6위를 기록하며 루키 시즌 인상적인 성과를 이어감.
- 리암 로슨: 레이싱 불스에서 8위, 공격적이고 일관된 주행으로 안정적인 포인트 획득.
- 키미 안토넬리: 10위로 마무리하며 최근 슬럼프에서 점차 회복 중.
레이스 하이라이트 요약
- 노리스: 원스톱 전략으로 완벽한 타이어 관리, 우승 달성
- 피아스트리: 투스톱 전략으로 마지막까지 추격, 맥라렌 원투 완성
- 샤를: 초반 리드 → 하드 타이어 이후 무너짐, 4위
- 러셀: 전략적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포디움 복귀
- 해밀턴 vs 베르스타펜: 접촉 의혹, 스튜어드 조사 결과 페널티 없음
노리스는 이번 우승으로 피아스트리와의 포인트 격차를 단 8점으로 줄이며 후반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원투 피니시 연속 기록을 이어갔지만, 2년 연속 헝가리 우승엔 실패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의 우승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가운데, 맥라렌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