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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헝가리 그랑프리 프리뷰_셋업 및 전략

by papajuju 2025. 11. 19.

 

헝가리 그랑프리는 매년 드라이버와 머신 모두에게 정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레이스입니다. 특히 헝가로링은 모나코와 비교될 정도로 좁고 테크니컬한 서킷으로 유명하며, 중저속 코너가 연속되는 레이아웃은 다운포스 중심의 셋업과 강력한 브레이킹 안정성이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 시즌 헝가리 GP에서 각 팀들이 선택한 기술 셋업을 분석하고, 트랙의 특성과 타이어 전략, 브레이크 세팅의 중요성까지 함께 다루겠습니다.

다운포스 세팅의 핵심 - 모나코급 고다운포스 전략

헝가리 헝가로링 서킷은 4.381km 길이의 비교적 짧은 트랙으로, 총 14개의 코너 중 70% 이상이 중속 이하의 구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팀은 모나코, 싱가포르와 같은 최대치에 가까운 다운포스 셋업을 택하게 됩니다. 특히 맥라렌과 페라리는 2025 시즌 들어 새로운 리어윙 디자인을 실험적으로 도입하면서, 헝가리에서는 풀다운포스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세팅을 선보였습니다. 맥라렌의 경우, 기존보다 리어윙 각도를 4도 가량 높이고 디퓨저의 설계도 수정하면서 후륜 안정성과 회전 구간 트랙션 확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편 레드불은 다소 보수적인 셋업을 유지했지만, 코너링보다 직선 속도에서 강점을 보였던 세팅이 헝가리에서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며 중위권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다운포스 설정은 코너 진입에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타이어 마모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헝가리처럼 타이어 데그레이데이션이 빠른 서킷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섹터별 특성과 머신 세팅 방향성

헝가로링은 크게 3개의 섹터로 나뉘며, 각 섹터마다 요구되는 차량 특성이 다릅니다.

  • 섹터 1: 메인 스트레이트와 1번, 2번 코너 중심의 구간으로 DRS 추월 시도와 브레이킹 성능이 요구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특히 브레이크 냉각 성능과 직선 가속력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 섹터 2: 트랙의 핵심 기술 구간으로 불리는 4~11번 코너가 몰려 있으며, 연속적인 좌우 코너 조합이 많아 고속 반응성과 섀시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오버스티어 현상이 이 구간에서 발생합니다.
  • 섹터 3: 12~14번 코너로 구성된 짧은 섹션으로, 레이스 후반 타이어 마모가 누적된 상황에서의 정밀한 차량 제어력과 브레이크 반응 속도가 중요합니다.

맥라렌은 특히 섹터 2에서 빠른 속도를 기록하며 전체 랩타임에서 가장 큰 이점을 얻었습니다. 이는 프론트윙과 언더플로어 설계의 균형, 그리고 드라이버의 코너링 감각이 완벽하게 맞물려야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반면 메르세데스는 섹터 3에서 잦은 언더스티어와 브레이크 잠김 현상이 반복되며, 차체 밸런스 문제가 부각되었습니다.

브레이킹 성능, 타이어 관리와 직결

헝가로링의 레이아웃은 모나코처럼 짧은 직선 후 급브레이크로 이어지는 구간이 반복되기 때문에,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과 제동 밸런스 세팅이 핵심 전략 요소로 작용합니다. 2025 시즌부터 일부 팀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의 반응 속도를 0.05초 개선한 신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특히 페라리는 브레이크의 세밀한 응답 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타이어 잠김을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소프트–미디엄 원스탑 전략을 택했지만, 피렐리의 C3~C5 조합 중 C5 타이어가 예상보다 빠르게 마모되며, 브레이크 로킹 → 타이어 플랫스팟 발생 → 전략 차질이라는 구조가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드라이버들도 브레이크 세팅이 불안정할 경우 후반부 랩타임이 크게 떨어지는 패턴이 관찰되었습니다. 2025 헝가리 GP에서는 브레이크 부품의 열화 및 내구성 이상으로 인해 2명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했으며, 이는 고온 환경에서 브레이크 시스템이 얼마나 민감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헝가리 그랑프리는 타 서킷과 달리 드라이버의 감각, 기술적 세팅 완성도, 타이어와 브레이크 관리 능력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레이스입니다. 이번 2025 시즌 경기에서도 맥라렌의 기술적인 유연성과 피아스트리·노리스의 완성도 높은 주행 감각이 빛을 발했으며, 반대로 세팅 방향에서 오차를 보인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서킷 중 싱가포르, 일본, 멕시코 그랑프리 역시 비슷한 기술 패턴이 반복될 예정이기에, 헝가리에서 보여준 다운포스·브레이크 중심 세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