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드라이버 유키 츠노다가 자신의 F1 커리어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2026년 레드불 시트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긴장되고 초조하다”며, 레드불 그룹 내부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본인의 미래가 아직 명확하지 않음을 털어놨습니다.
팀 실적과 개인 성장, 그러나 확신 없는 미래
2024~2025 시즌을 거치며 유키 츠노다는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보다 실수율이 줄었고, 레이스 운영 능력과 전략적 판단력 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때로는 포인트권 내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성적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RB 팀 내에서도 그의 기술적 피드백과 안정적인 드라이빙은 팀 발전에 기여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지니어들은 츠노다가 제공하는 데이터와 피드백이 차량 셋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어려운 트랙 환경에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퍼포먼스와 별개로, 그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운전자 명단’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레드불은 세르히오 페레즈의 거취와 리저브 드라이버 간의 서열 문제, 그리고 2026년 레드불 파워트레인 도입에 따른 내부 조율로 인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츠노다는 “나는 내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내 커리어는 내 손에 전적으로 달려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것이 때로는 가장 답답한 부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레드불 내부 복잡한 드라이버 라인업 경쟁
츠노다가 느끼는 불안의 배경에는, 레드불 그룹 내 드라이버 풀이 워낙 촘촘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F2와 F3 출신의 신예 드라이버들이 레드불 아카데미를 통해 계속 성장 중이며, 일부는 이미 시뮬레이터 테스트 및 FP1 세션에 투입돼 실력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드불은 다니엘 리카르도, 리암 로슨, 이삭 하드자르 등 다른 옵션들도 고려하고 있어, 츠노다는 한정된 시트 안에서 끊임없는 경쟁 압박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로슨은 최근 몇 차례 그랑프리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차세대 레드불 후보로 급부상 중입니다.
츠노다는 “내가 아무리 잘해도, 시스템은 때때로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모터스포츠 세계고, 난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본인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 혼다의 F1 철수와 관련된 변화도 츠노다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혼다의 기술적 백업이 줄어들면서, 일본 국적 드라이버에 대한 마케팅적 후광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26년 파워트레인 개편과 시트 확보 경쟁
2026년은 F1 전체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새로운 기술 규정이 적용되며, 레드불은 자체 개발한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하는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기술적 리스크뿐 아니라, 드라이버와의 호흡, 피드백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레드불은 이 중요한 전환기에 최적의 드라이버 조합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츠노다의 시트 역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레드불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기술 피드백 능력, 미디어 대응력, 마케팅 영향력까지 종합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단순한 성적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츠노다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기다리는 입장이라는 건 결코 편하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또한 “팀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명확히 듣고 싶지만, 레드불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혼다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으며, 일본 팬들 역시 츠노다가 F1 무대에 계속 남아있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여전히 그의 이름을 응원하는 현수막과 피켓이 넘쳐나는 등, 츠노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독보적인 인기 드라이버 중 한 명입니다.
결론: 퍼포먼스는 충분하지만, 정치와 전략의 세계
유키 츠노다는 F1 드라이버로서 충분한 역량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모터스포츠 세계는 실력 외에도 수많은 외부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인 무대이기도 합니다. 레드불 그룹의 드라이버 구조는 특히 그 복잡성이 크며, 츠노다 역시 그 안에서 다음 시즌 시트를 확정 짓기까지 더 많은 경쟁과 기다림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의 F1 커리어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오직 시간과 레드불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으며, 츠노다에게 2025년 하반기는 커리어의 가장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퍼포먼스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이 현실 속에서, 츠노다가 얼마나 꾸준함과 전략적 판단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결국 F1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신뢰, 정치, 비즈니스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무대이며, 츠노다는 그 복잡한 판 위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지켜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