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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NEWS 팀들이 2026년 차량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

by papajuju 2025. 11. 27.

머신 설계

 

F1 팀들이 2026 시즌을 앞두고, 예년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새 머신 설계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발 가속이 아니라, 기술 규정 대변화, 예산 제한, 파워 유닛 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각 팀의 전략과 그 배경을 종합 분석합니다.

규정 대변화, 2026 시즌을 흔들다

2026년은 F1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전환점 중 하나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FIA는 파워 유닛 구조뿐 아니라 섀시, 에어로다이내믹스, 에너지 회수 시스템(MGU-K), 연료 흐름 제한 등 차량의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 광범위한 기술 규정 개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내연기관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 에너지의 활용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MGU-H는 폐지되고, MGU-K는 최대 350kW 수준으로 강화되며, 배터리 시스템과 통합된 회생 브레이크 시스템이 핵심 기술로 부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차량의 전체 구조, 특히 중량 분배와 냉각 설계, 파워 유닛 장착 위치와 에어로 최적화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엔진 교체 수준이 아닌, 차량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팀은 예년보다 6~8개월 빠르게 플랫폼 설계를 완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기 설계의 핵심은 '파워 유닛 통합'

가장 중요한 기술적 과제는 바로 파워 유닛과 섀시 간 통합 설계입니다. 2026년부터는 엔진이 단순히 동력 제공 수단이 아닌, 차량 전체 성능에 직결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중심축이 되기 때문입니다. MGU-K가 출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이를 어떻게 회수하고 방출하느냐에 따라 직선 가속과 코너 탈출에서의 속도 차이가 극명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팀은 파워 유닛 제조사들과 조기에 설계 데이터를 공유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섀시, 냉각 시스템, 배터리 배치 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이미 2024년 중반부터 차세대 엔진 프로토타입을 브릭스워스 공장에서 테스트 중이며, 레드불 파워트레인(RBPT)은 포드와의 협업을 통해 파워 유닛 모듈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페라리 역시 파워 유닛에 적합한 신형 기어박스와 모노코크 구조를 병행 설계 중입니다. 이처럼 엔진과 섀시의 완전한 통합이 우승을 결정짓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조기 설계 완료는 그 첫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FIA·FOM의 요청과 상업적 압박까지

FIA와 FOM 역시 팀들이 빠르게 대응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FIA는 2026년부터 탄소중립 연료 사용, 배출량 저감, 효율 중심의 퍼포먼스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레이스의 본질을 바꾸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팀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개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FOM은 방송 콘텐츠와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위해 2025년 말부터 2026년 머신의 외형을 공개할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팀은 시각적 콘셉트 개발까지 일정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또한 상업적 파트너십 확보 측면에서도 조기 설계는 중요합니다. 팀들은 새 기술 규정에 맞는 신규 스폰서 유치, 기술 제휴 계약, 파트너 브랜드 조정 등을 위한 논의를 이미 시작했고, 이는 차량 콘셉트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아우디는 자사 기술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합류하는 파워 유닛과 에너지 시스템에 맞춘 초기 개발 로드맵을 2024년 상반기부터 공개했으며, 사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프로토타입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조기 공개는 스폰서들에게도 확신을 주는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팀별 전략적 대응과 리소스 분배

흥미로운 점은, 팀마다 대응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레드불은 여전히 2025 시즌 성적에도 집중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 부서는 분리된 ‘RB2026 전담 셀(Cell)’을 통해 전력 투구 중입니다. 반면, 알핀과 윌리엄스처럼 중위권 팀들은 이미 리소스의 60% 이상을 2026년 개발로 전환해 ‘대격변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맥라렌은 에너지 회수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배터리 셀 파트너 교체를 고려 중입니다. 메르세데스는 고온 냉각 시스템 재설계와 고전압 시스템의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밀턴과 러셀로부터 받은 드라이버 피드백을 설계 구조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각 팀은 자신들의 철학과 기술 강점에 맞는 방식으로 조기 개발을 추진 중이며, 결국 이 차이가 2026년 시즌 개막과 동시에 실력 차이로 드러날 것입니다.

조기 설계,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

2026년은 F1이 기술적으로 재출발하는 시점입니다. 단순한 파워 유닛 변경이 아니라, 팀 철학과 운영 전략, 리소스 투자, 기술 통합 방식까지 전면 개편되는 대전환기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음 3~5년의 경쟁 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F1의 역사는 기술 리더십을 가진 팀이 승리해 왔습니다. 현재 팀들이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입니다. 조기 설계 완료는 리스크 분산, 성능 확보, 상업적 성공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CFD 데이터가 서버를 돌고 있고, 수천 개의 파워트레인 부품이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승자는, 지금 가장 먼저 준비하는 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