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월드 엔듀런스 챔피언십(WEC) 드라이버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는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포뮬러1만이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WEC가 과거보다 크게 성장하며 F1 다음으로 중요한 레이싱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고, 실제로 자신의 커리어를 되살린 무대였다고 강조했다. 본 글에서는 귀디의 발언을 중심으로 WEC의 성장 배경과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F1만이 전부는 아니다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많은 젊은 드라이버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포뮬러1이다. 최고의 무대이자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시리즈라는 점에서 F1은 오랫동안 정점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F1의 문은 극도로 좁다. 좌석 수는 제한적이고, 막대한 자금과 정치적 요소까지 요구된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는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 싱글시터 무대에서 F1으로 이어지는 길을 모색했지만, 재정적 한계와 기회 부족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 실패를 커리어의 끝이 아닌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았다.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F1은 여전히 가장 상징적인 목표다. 글로벌 미디어 노출, 최고 수준의 기술력, 그리고 극소수만이 설 수 있는 무대라는 희소성은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F1은 ‘실력만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무대’가 된 지 오래다. 좌석 수는 20개로 고정돼 있고, 그중 상당수는 장기 계약이나 제조사 프로그램으로 이미 묶여 있다. 여기에 슈퍼 라이선스 포인트, 후원 자금, 정치적 네트워크까지 요구되며 진입 장벽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의 커리어는 이러한 구조적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싱글시터 계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음에도, 재정적 한계와 제한된 기회로 인해 F1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실패’가 아니라 ‘방향 전환의 계기’로 받아들였다. 귀디의 사례는 F1이 유일한 성공 경로라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많은 재능을 소모시키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현대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커리어 성공은 더 이상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는다.
내구레이싱이 커리어를 살렸다
귀디는 싱글시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이후 내구레이싱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 그는 WEC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결국 페라리의 핵심 드라이버로 자리 잡았고, 세계 정상급 내구레이서로 인정받았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내구레이싱은 내 커리어를 살린 기회였다”고 표현했다. 단순히 레이스를 계속할 수 있었던 차원을 넘어, 기술적 이해도와 레이스 운영 능력, 팀워크까지 종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WEC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싱글시터 무대에서 기회를 잃은 뒤 귀디가 선택한 무대는 WEC였다. 내구레이싱은 단순히 “F1에 실패한 드라이버의 대안”으로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귀디의 경험은 그 인식이 얼마나 낡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WEC에서 꾸준한 성과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고, 결국 페라리의 핵심 드라이버로 자리 잡았다.
귀디가 내구레이싱을 “커리어를 살린 기회”라고 표현한 이유는 명확하다. 내구레이싱은 단순 랩타임 경쟁이 아니라, 장시간 레이스에서의 페이스 관리, 트래픽 처리, 팀 동료와의 역할 분담, 엔지니어와의 소통 능력까지 요구한다. 이는 드라이버를 단순한 ‘빠른 운전자’가 아닌, 완성도 높은 레이서로 성장시키는 환경이다. 귀디는 이 과정에서 기술적 이해도와 레이스 운영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그를 세계 정상급 내구레이서로 만든 핵심 요소였다.
빠르게 성장한 WEC, F1과의 거리 좁아지다
귀디는 현재 WEC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LMH와 LMDh 규정 도입 이후, WEC는 기술적 수준과 경쟁 강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다수의 글로벌 제조사가 참여하며 기술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는 시리즈 전체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그는 “기술, 경쟁 수준, 제조업 참여 면에서 WEC는 이제 F1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양대 시리즈 간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퍼카 클래스는 과거 내구레이싱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해졌고, 드라이버에게 요구되는 역량 역시 매우 높아졌다. 귀디는 현재 WEC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리즈라고 강조한다. 특히 LMH와 LMDh 규정 도입 이후, WEC는 기술적 수준과 경쟁 강도에서 급격한 도약을 이뤘다. 다수의 글로벌 제조사가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여하며, 기술 개발과 성능 최적화 경쟁은 F1 못지않은 수준으로 치열해졌다. 이는 단순히 참가 대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시리즈의 위상이 구조적으로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귀디가 “이제 기술과 경쟁 면에서 WEC는 F1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하이퍼카는 공력, 하이브리드 시스템, 타이어 관리 등에서 매우 정교한 접근을 요구하며, 드라이버의 실수 허용 범위는 극히 좁다. 과거 내구레이싱이 ‘버티는 레이스’였다면, 현재의 WEC는 ‘완벽을 요구하는 레이스’에 가깝다. 이러한 변화는 WEC를 더 이상 2선급 무대가 아닌, 독립적인 최상위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있다.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WEC가 매력적인 이유
귀디는 많은 젊은 드라이버들이 여전히 F1을 목표로 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현재의 제한된 좌석 수와 높은 비용을 고려할 때, WEC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대안 경로라고 강조한다. F1과 달리 다양한 클래스와 제조사 참여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내구레이싱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전략 이해, 일관성, 팀워크, 기술 피드백 능력까지 요구한다. 이는 드라이버로서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장기적인 커리어 관점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귀디는 젊은 드라이버들이 F1을 꿈꾸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커리어 전략 측면에서는 WEC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강조한다. F1은 좌석 수가 극도로 제한된 반면, WEC는 다양한 클래스와 제조사 프로그램을 통해 훨씬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재능 있는 드라이버가 ‘탈락’이 아닌 ‘전환’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내구레이싱은 드라이버의 전반적인 역량을 균형 있게 성장시킨다. 속도뿐 아니라 전략 이해, 일관성, 기술 피드백 능력, 팀워크가 동시에 평가되며, 이는 장기적인 커리어 안정성으로 이어진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역량을 갖춘 드라이버는 단기 성과뿐 아니라 브랜드와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귀디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F1만이 전부는 아니다.” 오늘날 모터스포츠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는 하나의 문이 닫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대에서 새로운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일 수 있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의 조언은 단순한 개인 경험담을 넘어 변화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지형도를 반영한다. WEC는 더 이상 F1의 대안이 아닌, F1 다음으로 중요한 국제 레이싱 무대로 성장했다. 젊은 드라이버들이 보다 넓은 시야로 커리어를 설계할 때, 내구레이싱은 충분히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